주호영, 당권도전 선언…한국당 출마 줄줄이

심재철·황교안·정우택 등 잇따를 듯…최고위 출마도

2020-01-27     전수용 기자
출처=주호영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나서는 차기 지도부 후보군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에 있는 보수세력도 한국당으로 오도록 보수대통합을 이룰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4선의 주 의원은 바른정당의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복당파’로 이명박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역임한 비박(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유력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듯 “한국당이 지금처럼 괴멸적으로 어려워지는데 커다란 책임과 과오가 있는 분들이 또다시 당의 얼굴이 돼선 절대 안 된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목표나 야심 때문에 당이 1인 정당화되고 그로 인해 당의 분열이 가속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돼 당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 보수인물들이 한국당으로 들어오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선후보 육성 프로젝트 ▲공정한 공천제도 시행 ▲굳건한 정당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지난 23일 안상수·김진태 의원이 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했고, 오는 28일 심재철 의원, 29일 황 전 총리, 30일 홍 전 대표, 31일 정우택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시장도 이 달 내 출마가 유력하다. 다만 지난 15일에야 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의 경우 출마자격 논란에 휩싸여 있다. 현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이어야만 당 대표 출마가 가능하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심의·의결을 거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특혜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선관위는 28일 오전 황 전 총리의 후보자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출마도 이어졌다. 김광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을 경제정당,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켜 역량 있는 대안 정당으로 국민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경북 안동 3선 출신의 김 의원은 특허청장과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경제통’으로, 한국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정미경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도 “편집되지 않은 한국당의 마이크로 문재인 정권과 싸울 것”이라며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당도 죽고 대한민국도 죽는다”면서 “최고위원 한 사람이 총선승리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여성인 정 전 의원은 수원 권선에서 18·19대 의원을 지낸 재선의원 출신이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1명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최고위원 선거의 4위 득표자 내 여성이 한 명도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