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규탄 결의문 채택…여야, 윤리위 제소

‘5·18 망언’ 3명 의원 논란 확산…김무성도 비판

2020-02-12     이정우 기자
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5·18 망언’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출당과 한국당 지도부의 공개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이들의 망언은 민주주의 역사를 모독하는 ‘역사 쿠데타’”라며 “한국당은 국회가 발딛고 서 있는 민주주의와 그 역사를 부정하고, 학살자 전두환을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5·18에 대한 한국당 일부 인사들의 지속적인 망언과 망발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이에 일부 동조하는 한국당 내 분위기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의 말이 아닌 행동을 기다리겠다. 행동이란, 의원 3명에 대한 의원직 제명 조치 결의에 한국당이 동참하는 것”이라며 “3명의 의원을 국회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것만이 5·18 정신과 5·18 영령과 희생자에 사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12일 오전 11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한국당 세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 여야 4당은 제명까지 관철시키기 위해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대국민 규탄대회 등 수위를 높여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2월 임시국회가 공전하고 있어 윤리특위가 열릴 지는 장담할 수 없다. 20대 후반기 윤리특위는 지난해 11월 위원장 및 간사 선임을 위한 전체회의를 한 차례 연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전체회의를 열지 못했다. 위원장 역시 한국당 소속 박명재 의원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18 망언’ 사건이 있기 전까지 윤리위 간사들이 모여 윤리위를 세게 가동하기로 했었다”며 “갑자기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 구성은 민주당이 9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이 2명이어서 표결이 되면 안건은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해당 의원들을 작심 비판했다. 6선 중진인 김 의원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크게 유감을 표시하며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