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는 늘어나고 실업‘가’는 줄어들고”
2020-02-17 이성민 기자
장기실업자, 19년 만에 가장 많아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이른바 '장기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000명 증가한 1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장기실업자는 지난 2000년 16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19년 사이 지난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실업자는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장기실업자 규모를 고려하면 앞으로 구직 단념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신규실업자 증가 폭, 9년여 만에 ‘최고치’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신규 실업자도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른바 ‘신규실업자’는 7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3000명 증가했다. 신규실업자는 지난 2010년 2월 26만명 증가한 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장기 실업자에 이어 신규 실업자까지 늘면서 고용 시장의 질적·양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신설 법인 증가율, 3년 연속 ‘한자릿 수’
실업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신설 법인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경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