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국회정상화…여야, 또 합의 불발
약 1시간 비공개 회동 진행 절충점 찾는데 실패
2020-02-19 전수용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9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마련한 자리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에 또다시 실패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으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회동 직후 여야 원내대표들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교섭단체끼리 한 번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도 회동 후 기자들에게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명분이 충족돼야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나머지 원내대표들은 각 당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국회를 열어놓고 (쟁점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비공개 회동에서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손혜원 의원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별도의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조사위원회를 설치해서 함께 하자는 입장을 재차 내세우며 이견만을 재확인했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에 거듭 난항을 겪자 오후에도 재차 이견 조율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