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출시에 떠오르는 ‘드림텍’

2020-02-25     윤인주 기자
출처=드림텍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10를 출시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드림텍이 부상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불투명한 대내외여건으로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철화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증시와 맞물려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갤럭시폴드 등 전략 모델에 공급을 시작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껏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3월 중 코스피 입성 전망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림텍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드림텍은 지난해 공모를 한 차례 철회한 뒤 재도전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400~1만6700원이었지만, 이번 재도전에선 1만1000~1만3000원으로 낮췄다.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034억~3586억 원이다. 공모주식수는 454만5546주다. 오는 2월 25~26일 양일간 수요예측 이후 3월 4~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3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공모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기 위해 희망공모가밴드를 낮췄다”며 “기업가치 책정 과정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제외하고 휴대폰 부품 사업만 고려하는 등 매력적인 공모가밴드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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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은 어떤 기업?

지난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2007년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인 유니퀘스트에 인수됐다. 이후 국내 최초로 삼성에 납품을 시작한 지문인식센서 모듈로 대표되는 BHC사업, 스마트폰 PBA 모듈로 대표되는 IMC사업, 차량용 LED 램프 모듈과 각종 센서류를 공급하고 있는 AES사업까지 그 영역을 다각화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지문 인식 센서 모듈을 삼성전자에 공급해 시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대주주는 유니퀘스트다. 지분 43.3%를 보유하고 있다. 임창완 유니퀘스트 전 대표이사가 2대주주로, 보유 지분은 24.1%다. 알리더스 로지스틱스(13.4%)와 아주좋은사모투자합자회사(6%) 등이 주요 주주로 꼽힌다. 수익성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6016억원, 영업이익은 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흑자 전환 뒤 꾸준한 증가세다. 드림텍 관계자는 “지난 2015년까지 핸드폰 부품에 들어가는 IMC(IT&Mobile Communications)에 수익이 치우졌다면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익률을 봐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5%를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6.9%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비젼은?

드림텍은 폴더블폰에 사이드키 방식을 적용한 지문인식 센서 모듈을 공급하며 차세대 지문인식 기술인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광학식 지문인식 센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과 축적된 맞춤형 대량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5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폴더블폰 등 최신 IT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신기술 보유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스마트 의료기기 등으로 전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출처=드림텍
최근에는 새로운 생체인증 방식인 3D 안면인식모듈도 개발 중이다. 생체인증 기술을 선도하는 동시에 도어락 등 기존 스마트폰 외에 지문 인식 센서 모듈이 적용되는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장 중이다. 아울러 인글라스(In-glass) 타입 대화면 TSP(Touch Screen Panel)를 개발, 상위 4개 업체에 모듈을 독점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차량용 LED 램프 모듈을 글로벌 티어(Tier) 1 부품 업체에 공급하면서 2015년 15%대이던 시장점유율을 2018년 24%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초인 1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량에 적용되는 차량용 지문 인식 센서 모듈을 현대자동차에 공급했다. 향후 현기차를 포함 일본계 완성차로부터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 미래 먹거리는 의료용 기기이다. 심전도검사용 무선바이오센서 패치가 대표적이다. 작년 무선바이오센서 패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부터 원격진료, 홀터(Holter) 시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고객사로 초도물량이 공급됐다.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에서도 올해 성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민 드림텍 대표는 “향후 기존 심전도 외에 산소포화도(SpO2), 심음(Heart Sound)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부정맥, 심부전증,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이상징후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와 같은 수술용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