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 이중고 겪는 보험업계...飛上(비상)은 언제쯤?
2020-02-26 윤인주 기자
보험업종, 1년전 대비 22% 하락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보험업지수는 전일 대비 0.88%(154.94) 하락한 1만750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 살펴보면 손해보험사 대장주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전날 대비 2%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1%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업계는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오렌지라이프는 전날 대비 0.58% 상승했다. 보험업종은 지난해부터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부진을 겪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2%(2만1625) 가량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더 크다. 아울러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1월에도 코스피 지수는 8% 상승한 반면, 보험업종은 3% 오르는데 불과했다.부진이유는 저금리·저성장 이중고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보험관련 종목들의 부진은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속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보험업종은 금리가 상승할수록 이율이 좋아져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불린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조27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00억원(7.4%) 감소했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의 감소폭은 더 컸다. 지난해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7019억원) 급감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영업 손실 악화 영향이다.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전망
증권업계는 부진의 늪에 빠진 보험관련 종목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구조적 한계 속 불확실성이 여전한 생보사보다 손보사들이 개선될 가능성을 크게 본다. 손보사는 손해율이 악화된 차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통 큰 배당으로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