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리니 철도株 오르더라”
베트남 펀드도 인기
2020-02-27 윤인주 기자
철도 관련 종목 일제히 상승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4.47%(1250원) 상승한 2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제작하고 있는 기업이다. KTX, SRT 등 고속철도 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인 대아티아이도 전일 대비 4.13%(370원) 오른 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해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고속철도’를 언급하면서 대호에이엘(20.29%), 리노스(7.31%), 동아지질(4.15%) 등 철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통해서 꼭 백두산을 가보고 싶다”한 발언에 “문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우리쪽 교통이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금강산 관광 관련 종목도 오름세
이날 철도주와 함께 금강산 관광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 대비 2.22%(2200원) 상승한 11만5000원,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0.69%(30원) 오른 4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강산 관광, 철도, 교량이나 터널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우선 수혜가 예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남북경협 테마주 안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방법과 북한 지원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남북경협 중에서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정상화 등이 가장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베트남 펀드도 ‘눈길’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장소를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하면서 세계의 ‘돈’도 베트남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