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개성공단 재개 ‘찬성’

보수층·한국당 지지층 ‘반대’ 더 높게 나타나

2020-02-28     이정우 기자
출처=리얼미터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제협력 사업 재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응답이 과반을 넘어 전체 국민의 의견과 괴리를 보였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68.9%로 ‘반대한다’는 응답(26.5%)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6%다. 이는 지난 2017년 6월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찬성 49.4%, 반대 39.9%로 나타난 결과에 비해 찬성 여론이 약 20%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특히 진보층의 89.5%가 ‘재개 찬성’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긍정 여론을 견인했다. 중도층 지지자들도 67.4%로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52.2%로 찬성 여론(3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97.1%), 정의당(88.3%) 지지층의 ‘찬성’ 입장이 견고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56.8%)과 무당층(49.6%)에서도 찬성 여론이 반대 보다 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59.7%)가 찬성(3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50 세대에서 찬성 여론이 70% 이상이었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10명 중 6명이 긍정 반응을 보였다.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서울에서도 긍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도 절반 이상(50.2%)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06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5.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 (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