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전매 제한 없는 지식산업센터...新 투자처 되나

2020-03-31     이성민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투자금이 방향타 설정을 어디로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임대·매매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신도시에서 특히 분양이 활발하다. 실제 사업장이 필요한 기업 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청약규제·전매제한 없어...감면되는 세금도 매력적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7건이던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승인 건수는 지난해 141건으로 증가해 4년 사이 4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은 3.3㎡당 837만원으로 2분기보다 1.1% 상승했다. 임대료는 3.3㎡당 4만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1% 상승했다. 성남시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평균 매매가는 2.7%, 월 임대료는 9% 올랐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와 달리 청약 규제나 전매 제한이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분양 받으면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를 감면 받는다. 또한 기업이 사업장을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지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4년 동안 100%, 이후 2년 동안 추가로 50% 법인세를 감면 받는다. 아울러 조건을 갖추면 분양가의 70~80%를 정책자금을 통해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현대건설이

옛 공구상가·공장 지역, 지식산업센터로 변신 중

서울에서는 옛 공구상가 부지나 공장 지역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며 변신 중이다. 현대건설은 시행사인 웰스어드바이저스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옛 삼성물산 부지에 짓는 지식산업센터를 올해 안에 공급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1조1600억원대 규모로, 지상 최고 25층 3개동에 연면적 25만9000여㎡로 건설된다. 입주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을 주제로 한 설계를 접목할 계획이다. 대보건설도 가산동에 ‘G밸리 하우스디 와이즈타워’를 건설 중이다. 연면적 약 3만1000㎡,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오는 2020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성장 여력 큰 신도시, 대형 지식산업센터 들어서는 중

상대적으로 성장 여력이 큰 신도시에는 기술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지식산업센터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이다.
동광비즈타워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는 동광건설과 에이스건설이 각각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동광건설의 ‘동광 비즈타워 별내’는 지상 13층, 연면적 8만9741㎡ 규모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기숙사(77실) 등이 들어선다. 기숙사는 전용면적 19.75~33.92㎡형 총 77실로, 오피스텔형 누다락 설계 복층형 구조(발코니 확장)로 더욱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스건설이 분양하는 ‘에이스 하이엔드타워 별내’는 지하1층~지상14층에 연면적 3만6696㎡ 크기다. 지식산업센터 외에도 근린생활시설과 기숙사가 마련됐다. 기숙사의 경우, 4.5m 층고의 오피스텔형 누다락 설계가 적용돼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1658㎡ 규모로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2차’를 분양 중이다. 최대 층고가 6m에 달하고, 주차장은 약 5톤 탑차도 무리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남시에는 SK건설이 하이테크밸리 ‘성남 SK V1 타워’를, 현대건설이 판교테크노밸리 북쪽 고등지구에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을 분양한다.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은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4만9912㎡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