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특별전 개막
문희상 의장, “국회, 의회주의 구현과 협치로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2020-04-03 전수용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국회가 3일 헌정기념관 중앙홀에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을 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개막식 축하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첫 회의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민주공화제에 입각한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했다. 임시헌장 제1조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은 1948년 제헌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계승된 이래 지금까지 불변의 헌법 제1조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의정원의 첫 회의는 ‘제국의 백성’을 ‘공화국의 주인’으로 바꾼 우리 의회정치 역사의 초석을 다진 역사적 사건이다”면서 대한민국 국호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또한 “특히, 임시의정원은 산재된 임시정부를 통합했고, 좌와 우의 통합의회를 구성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통합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는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 국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의회주의 구현과 협치, 이를 통한 국민통합의 길을 가야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오늘의 전시전이 임시의정원의 역사적 위상을 알리고, 임시의정원을 계승한우리 국회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은 임시의정원의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전시함으로써 국민에게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로, 역사적 흐름을 기초로 상해와 중경, 서울 등 공간에 따라 구성됐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관련 사료를 바탕으로 임시의정원의 인물과 사건을 연계한 흥미로운 전시가 마련됐다. 또한 이번 개막식에 임시의정원 의원의 유족들이 참석하여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