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핵심은 AI+5G
두산인프라코어, 독일서 인천 굴삭기 원격제어 현대건설기계, 최첨단 디지털 신기술 선보여 AI와 5G 기술 이용한 건설기계 신기술 도래
2020-04-09 이성민 기자
독일에서 8천500km 떨어진 인천의 굴삭기 원격 조정 성공
두산인프라코어는 LG유플러스와 함께 5G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독일 뮌헨 전시장의 ‘5G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약 8천500km 떨어진 인천의 굴삭기를 원격 조정한 것이다. 이미 두산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880km 떨어진 곳의 장비를 원격제어로 시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독일과 한국 간의 원격제어에 성공하면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건설기계를 원격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굴삭기에 부착한 센서로 작업 현장의 넓이와 깊이 정보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3D 머신 가이던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건설기계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 ‘두산커넥트(DoosanCONNECT™)’, 통합 서비스 프로그램 ‘두산케어(DoosanCARE)’도 함께 소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의 통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건설기계 솔루션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첨단 ICT 융복합을 비롯해 자동화 및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더해 건설기계 분야에서 기술 선도 업체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5G와 AI 기반 디지털 신기술 소개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신모델과 5G,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소개했다. 이 전시회에서 현대건설기계는 2660㎡(약 8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하고, 굴삭기 11종과 휠로더 4종 등 총 15개 모델의 장비를 선보였다. 또한 머신컨트롤(Machine Control), 틸트로테이터(Tilt Rotator) 등 유럽시장에 특화된 다수의 옵션들을 전시하며 현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건설기계는 디지털기술 홍보를 위한 공간(Hyundai Connect Room)을 별도로 운영해 관람객들이 다수의 건설장비를 동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보고, 굴삭기 엔진의 원격 진단 과정을 AR(증강현실) 기기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5G 국내 상용화에 따라 독일 현지에서 한국의 건설현장을 실시간, 초고화질로 중계하는 라이브캐스터(Live Caster)를 SK텔레콤과 함께 시연하는 한편,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Alexa)를 활용해 운전자가 음성으로 장비를 제어하고 음악, 뉴스 등 편의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업계최초로 선보였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바우마 전시회는 전 세계 건설장비의 기술과 시장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며 “현대건설기계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고객 및 업계와 소통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