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리뷰] 국방력 강화에 투입된 드론, 해상작전 펼쳐
2020-04-1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드론이 해상작전에 투입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국방력을 튼튼히 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제31보병사단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전라남도 여수시 무슬목 서쪽 1.6km 해상에 있는 죽도·혈도 인근에서 10여분간 군사용 드론을 기반으로 한 해상 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해상 작전으로 인해 드론으로 해상 상황 실시간 대응, 해안 수색 정찰, 고속 침투 상황 대응, 건물 내부 수색, 주둔지 경계, 봉쇄선 내 공중 수색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31사단이 이날 드론을 통해 미상선박을 발견하고 수색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선박 내 인원 2명을 확인했고, 드론에 장착된 VoLTE 스피커로 직접 경고 방송을 구사했다.
이에 미상선박이 도주를 하자 드론이 추격을 하며 여수 해경이 선박을 진압할 수 있도록 작전 공조를 펼쳤다.
또한 현장에서 약 120km 떨어진 전남 광주 31사단 사령부 관제 시스템을 통해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를 했다.
해상 작전에 앞서 해안 수색 정찰을 드론이 맡았는데 사람이 직접 감시하기 어려운 절벽 및 해안을 드론을 통해 살피고 특정 지점에서 잠수부와 물안경을 발견하고, 해당 좌표를 즉시 전송했다.
고속 침투 상황 대응은 지상 검문소를 고속으로 돌파하는 용의차량을 미리 대기하던 레이싱 드론이 추적해서 도주 차량을 검거했다.
소영민 31사단장은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 전투실험 임무를 부여 받아 지난해부터 민·관·군·경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왔다”며 드론의 활용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성공리에 실증을 마칠 수 있었다”고 이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업5G사업담당 상무는 “5G 기반 U+스마트드론은 고용량 이미지를 고속 촬영하고 실시간 전송, 긴급 상황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다”며, “향후 관제 시스템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하고 민·관·군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드론의 활용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론을 활용해서 국방력 강화의 가능성을 열게 되면서 국방기술품질원은 오는 19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2019년 국방핵실기술과제소요 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방핵심기술 사업은 미래 첨단 무기체계를 국내 독자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신개념의 도전·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올 해는 약 3,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민간의 우수한 기술을 국방분야에 접목하고 국방연구개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국방핵심기술 공모를 통해 국방 연구개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등 기술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미래 국방기술인 첨단센서,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관련 기술과 7대 중점 육성분야(초연결 지능형 지휘통제, 자율무인기반 감시정찰, 인간과 무인체계 협업, 임무지속형 개인전투, 미래형 추진/플랫폼, 초고속/고위력 정밀타격, 능동대응사이버/방호) 등에 관련된 기술을 중점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 2019년 국방핵심기술 공모에서는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방산업체가 제안한 핵심기술 과제가 선정될 경우, 일부 사업에 대해 개발 주관기관 선정 평가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전문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식재산권 공동소유 및 실시권 보장, 성실수행 인정제도 등 관련 제도를 개선 중에 있다.
이날 국방핵심기술 공모 설명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센서, 정보통신, 소재, 화생방 등 8개 분야에 대해 상담 및 자문시간을 통해 국방연구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이제 국방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