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서울 주택시장, 거래 가뭄으로 하락세
2020-04-1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서울 지역 주택시장이 거래 가뭄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월(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천323선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저 거래량을 보인 전월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동월 대비(3600여 건) 대비로는 3배가량 줄어들었다.
거래 가뭄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06%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23주 연속하락한 수치다.
가장 낙폭이 큰 지역은 양천구와 동작구로 각각 전주대비 -0.14%와 -0.10%를 기록했다. 강남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0.10%)대비 0.08% 내렸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2%로 낙폭이 커졌다.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76% 떨어지며 지난주(-0.17%)보다 하락 폭이 4배 이상으로 커졌다.
거래가 줄어든 안양 동안구도 0.27% 내리며 지난주(-0.1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용인 기흥(-0.38%)도 지난주(-0.26%)보다 내림 폭이 컸다. 인천은 중구(-0.15%)와 연수구(-0.13%)가 많이 떨어졌지만 ‘3기 신도시 호재’가 있는 계양구(0.26%)가 많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재건축은 0.05%로 깜짝 반등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 전환은 송파구와 강동구 등 대규모 단지의 영향이 컸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한가가 올랐지만 거래는 사실상 없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올랐다. 석면 재조사 완료로 철거 공사가 재개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있는 서울 재건축 시장은 반짝 거래 이후 급매물이 소진되면 거래는 다시 실종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지적으로 급매물 소진에 따른 반짝 상승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정부의 규제로 이렇다 할 반등 모멘텀이 없는 데다 일부 거래된 급매물도 바닥권 거래여서 본격적인 가격 반등으로까지 이어지긴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