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삼성전자, 133조원 투자...1만5천명 채용

2019-04-24     이성민 기자
사진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천명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이번 투자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올해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고, 이에 따른 수출도 줄어들면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따라서 이번 투자에 따라 삼성전자는 또 다시 반도체 1위 자리를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

핵심은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인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연구·개발(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 등 총 133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적극적인 R&D를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한편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생각이다. 이에 향후 화성캠퍼스 신규 EUV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하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R&D와 제조 전문인력 등 1만 5천명을 직접 고용 효과를 에견했다. 시설투자와 생산량 증대에 따른 간접 고용유발 효과는 4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IP와 아날로그 IP, 시큐리티(Security) IP 등 삼성전자가 개발한IP(설계자산)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효과적인 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설계·불량 분석 툴(Tool) 등 소프트웨어(SW)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개발활동에 필수적인 MPW(Multi-Project Wafer)프로그램을 공정당 년 2~3회로 확대 운영하며,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와의 외주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