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5월 15일 정직
2020-05-15 파이낸셜리뷰
우리가 정직하게 행동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를 커다란 성공으로 이끈다.
하지만 우리가 악의 없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강력한 요인이 우리를 실패로 내몬다.
– 조셉 슈거맨(Joseph Sugarman, 미국 작가) -
[파이낸셜리뷰] 18세기말 나폴리의 총독인 오수나 공작이 죄수들이 노 젓는 배에서 면담했다. “자네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리 고생들을 하고 있는가?” 죄수들은 '판사가 뇌물을 받고 억울하게 판결을 했습니다.' 또 다른 죄수는 “증인이 거짓말로 증언을 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친구가 배반하여 누명을 뒤집어썼습니다” 등 모두 자기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맨 마지막으로 나와서 말하는 죄수는 달랐다. “총독님, 저는 벌을 받을 죄를 짓고 왔습니다. 저는 돈이 필요해서 남의 지갑을 훔쳤습니다. 죄를 지었으므로 이리 고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의 죄를 솔직히 고백한 이 정직한 죄수의 말에 감동을 받은 총독은 간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는 죄를 지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데 이 죄인만이 자기 죄를 인정하니 함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죄수를 얼른 밖으로 내보내거라!" 정직만큼 풍부한 재산은 없다 정직함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향기를 내뿜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이란 대가를 지불하게끔 만들어 준다. 미국과 캐나다의 역사학 교수들이 미국 역대 대통령들을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통령들은 공통점은 정직성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평가와 정직성은 상호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평가가 안 좋은 사람 중에는 닉슨 대통령이 있는데, 그는 대통령 재임 중 하야를 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단 하나, 바로 정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톱클래스 카피라이터인 조셉 슈거먼은 카피라이팅으로 선글라스만 2천 만 개를 판매했다. 이처럼 공전의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의 심리에 기초한 섬세하고 정직한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오래 전, 어느 현자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후계자로 삼기 위해 두 제자에게 각각 벼 종자를 나누어 주면서. “그 종자를 잘 뿌려서 잘 키운 뒤 벼가 잘 익었을 때 찾아오라. 수확량이 많은 사람을 후계자로 삼겠다” 벼 한 지게를 가득 지고서 스승을 찾은 제자 대신에 빈손의 제자를 후계자로 삼았다. 이런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이유를 따져 묻자, 스승은 말했다. "내가 너희 둘에게 준 종자는 모두 삶아 익힌 것이었느니라"오늘의 역사: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 (1915-2009) 출생
현대경제학의 초석을 다진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지난 경제학 분야의 최고권위자로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지난 1970년에는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당시 “새뮤얼슨은 경제이론에 대한 과학적 분석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 큰 기여를 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경제학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그는 이론경제학과 복잡다단한 응용경제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약하면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렸다.
새뮤얼슨은 자신의 경제학 이론을 현실에 접목시키기 위해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