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유커 가라”...이제는 몽골 관광객 시대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 줄어들고 있어 그 자리를 채운 관광객은 몽골 관광객 큰손 몽골인들 20일 체류하며 소비
2019-05-16 채혜린 기자
쇼핑·미식탐방 늘어난 반면 자연·역사 관광은 줄어들어
한편, 우리나라를 찾는 타국적 관광객들은 주로 쇼핑, 음식·미식 탐방은 늘어나는 반면 자연풍경이나 역사·문화유적 탐방은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 1만 6천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재방문율, 방한 체재 기간, 지방 방문 비율이 증가세를 보여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회 이상 방문은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8%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4.5%p 상승한 수치로 재방문율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문 목적은 ‘여가·위락·개별휴가’가 78.4%, 개별여행이 79.9%를 차지했다. 서울이 79.4%로 가장 많았고,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가 높은 이유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로 1분기 15.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방한 기간 중 활동은 쇼핑이 92.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식도락 관광이 71.3%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만족한 활동은 ‘쇼핑’(28.2%→22.2%) 응답 비중은 전년에 대비해 감소한 반면, ‘식도락 관광’(19.6%→29.3%) 비중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유튜브 등에서 먹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식이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방한 전 외래객이 가장 필요했던 정보(중복 응답)는 ‘이동거리 및 교통편’(52.4%),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로, 주로 ‘친지, 친구, 동료’(51.0%)와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앱’(47.6%) 및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앱’(41.3%) 등을 통해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입국한 후에는 주로 스마트폰(78.3%), 노트북·태블릿컴퓨터(36.1%)를 이용해 관광 관련 정보를 얻었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천887.4달러)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의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139.2달러 감소한 1천342.4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현금·수표 지출이 711.8달러(5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용·체크카드 596.8달러(44.5%), 스마트폰(전자화폐) 33.8달러(2.5%)가 그 뒤를 이었다. 외래객의 전반적 만족도(94.8%→93.1%) 역시 작년 대비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언어소통’(66.2%→60.5%) 관련 만족도 감소가 두드러졌고 주로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관광안내서비스,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감소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부터 조사국가로 몽골이 추가되고 표본 수 역시 2017년 1만 3천841명(19개국)에서 2018년 1만6469명(20개국)으로 확대되어 신뢰도가 높아졌다. 또한 조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연간 1회 공표에서, 2018년부터는 분기별 공표를 추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외래객들이 한국을 더욱 자주, 오래 머물며, 지방 방문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