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최종구-‘타다’ 이재웅 설전...해법은
2020-05-22 어기선 기자
이재웅 저격한 최종구...왜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 대표 언행을 보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 책임자에 대해 혁신의지 부족을 운운하는 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언을 보면 택시업계를 걱정하는 듯 대안을 내놓는데 그런 대안은 상당한 협의와 재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그런 고민을 하는 당국에 대해 비난하고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사용하는 건 ‘나는 달려가는 데 왜 못 따라오느냐’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이어 “정부가 혁신에 대해서 지원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혁신사업자들도 혁신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같이해줘야 한다”면서 이 대표가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위원장을 향해 비난을 가했다. 이 대표는 “출마하시려나. 어쨌든 새겨듣겠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저격한 것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때문이다. 최근 70대 개인택시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택시업계가 ‘타다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택시업계를 향해 비난을 가했다. 이 대표는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택시업계가 택시기사의 죽음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언론과 사회는 한 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로 원색적인 비난, 해법은 어디에
이처럼 서로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면서 과연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렌터카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택시업계의 대규모 반대 시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쏘카에 따르면 ‘타다’ 베이직의 회원 수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행 후 7개월 만의 일이다. 이와 더불어 스타트업 모빌리티 산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택시업계는 정치쟁점화를 하면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모빌리티 산업계의 중론이다. 국민의 선택권을 우선시 해야 하고, 실제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국민적 선택이 날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택시업계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과격한 정치쟁점화를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자신들은 소상공인이면서 서민들이고, 대규모 자본을 통해 택시업계를 고사하고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갈등의 접점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택시기사들이 잇따라 분신자살을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있기에 접점을 찾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고민스런 대목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빌리티 업계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하루라도 빨리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어려운 선택이다. 무엇보다 모빌리티 기술은 날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을 하고, 그때마다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갈등을 풀 수 있는 항구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와 택시업계가 갈등을 가까스로 풀었다고 해도 곧바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을 할 것이다. 그때 가서 또 다시 갈등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가 출시가 된다면 자율주행택시도 등장하게 된다. 그때 되면 또 다시 갈등은 표출된다. 이런 이유로 갈등을 풀 수 있는 항구적인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