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시 주총 개최...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관건
2017-10-27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삼성전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이후 8년만에 오너경영 체제로 재편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결의되는 대로 삼성전자의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최근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인해 전량리콜과 국내외 사용중지 권고 등 삼성전자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가 직접 책임경영을 통해 위기돌파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임시 주총 소집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급변하는 정보기술(IT)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이러한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부연했다.
또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수년 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 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기존 등기이사인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과 함께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이 이사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