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5월 30일 좋은 직업

2020-05-30     파이낸셜리뷰

인간이 자기 직업에서 행복을 얻으려면 다음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둘째 그 일을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그 일이 성공하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존 러스킨 -

[파이낸셜리뷰] 오늘날 우리 사회의 대학 졸업자들은 좋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너도 나도 공무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하버드 대학 입학보다 더 어렴다고 비아냥된다.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는 딱 한 가지 직장에서 잘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씁쓸할 뿐이다. 특히 인문학생들은 문송(문과라서 미안해요),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 이라는 신조어가 가슴 아프게 한다. 유대인 격언에 “아들에게 직업기술을 가르치지 않은 건 강도를 키우는 것과 다름없다” 직업의 전문가란 직장명이 아닌 해야 할 일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다. 직업의 의미는 봉급의 과다나 대기업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인생의 스킬도 순간의 기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문제를 깨닫는 것이다. 봉급차이로 인해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직업 자체가 인간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직업을 통해 우리가 온몸으로 밀고 나가야 할 과정과 성장의 공간인 수단일 뿐이다. 앞으로 미래사회는 일생동안 적어도 4-5개 직업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역사: 시인 단테 ( 1265-1321) 출생

이탈리아 최대의 시인. 서사시 ‘신곡’을 저술해서 르네상스 문학의 지평을 열었다. 피렌체의 소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고전문법과 수사학을 공부했다. 청년시대의 단테는 피렌체의 시정(市政)에 적극적으로 종사하였고 동시에 정쟁(政爭)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어 시외추방과 벌금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사형 선고받은 그는 두 번 다시 고국 피렌체의 땅을 밟지 못하고, 유랑의 반생을 보냈다. 하지만 망명생활 중 ‘신곡’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남겼다. 신곡(神曲)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의 3부로 이루어졌고, 각 편 33가(歌), 각행 11음절(音節), 3운구법(韻句法)을 취한 100가지로 주제는 사후의 세계를 돌아다니는 단테의 여행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