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4당 대표 초월회 가져...황교안 불참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가 10일 초월회 모임을 가졌다. 이날 초월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했다.
이날 참석자는 문 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다.
문 의장은 “자유한국당 대표는 사정이 있어서 참석을 못한다고 한다”고 언급, 황 대표가 불참한 사실을 이야기했다.
문 의장은 “최근에 러시아와 발트3국을 다녀왔다. 해외 나갈 때마다 느끼지만, 전 세계가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을 하느라 눈이 벌게져 있다. 가는 나라마다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등이 저를 다 만나려고 한다. 물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도 있겠지만, 그보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협력으로 양국이 같이 갈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자신의 해외순방 때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먹고 살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지도부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지금도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고, 갈 길은 멀다는 느낌. 여기 계신 대표님들도 똑같이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니 뭐니 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 이상 큰일은 국가에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국회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국회가 열리고,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금 시급한 추경, 민생현안, 이것들을 풀기위한 여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상공인기본법, 경제활성화 관련법, 근로기준법, 유치원 3법, 추경예산,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추경예산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빨리 조속히 마무리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0대 국회 발의건수를 보니까 2만 215건인데, 6월 8일 기준 약 3년간 법안 가결률은 24.3%다. 제19대 법안가결률이 34.6%로 최악의 국회라고 했었는데, 이제 최악의 기록을 깨지 않을까 아주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기계신 분들 다 경험을 하셨겠지만, 노태우대통령 시절, 어렵고 어려운 여소야대 시절에 제1야당 대표 김대중, 제2야당 대표 김영삼, 제3야당 대표 김종필 이런 뜻 있는 대표들 밑에 김원기 제1야당 원내총무, 최형우 제2야당 원내총무, 김용채 제3야당 원내총무, 김윤환 여당원내총무 이렇게 해서 90% 법안 가결이라는 엄청난 일을 한 국회로 기록돼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지도부가 힘만 합치면 이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더구나 지진,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에 관한 추경임에도 논의를 시작도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오늘은 국민 모두를 안심시키는 국리민복(國利民福), 국태민안(國泰民安), 국민을 배불리는 민생의 문제가 이야기되길 바란다, 억울한 그들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본연의 국회로 돌아가는 계기가 오늘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