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이희호 여사, 시민 배웅 속 DJ 곁에 잠들다
2020-06-14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故 이희호 여사가 14일 DJ 곁에 영원히 잠들었다. 이날 이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엄수됐다.
정부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각계 지도자와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공동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등을 비롯해 장례위 상임고문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여야 5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석 청와대 정무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 부위원장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함께했고,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도 자리했다.
이낙연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히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면서 이 여사가 꿈꾼 국민의 행복, 평화,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희상 의장은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고 고인을 추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길 바란다”면서 고인의 영면을 축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삶이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면서 고인을 평가했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어 선각자였다”면서 이 여사의 일생을 평가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고 말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고 추도사를 마쳤다.
여성계 대표로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은 “이희호 선배님이 앞장서 준 그 길을 우리 사회 여성 운동도 함께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우리에게 보낸 조전을 대독했다.
김 위원장은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보냈다.
이후 안장식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정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곁에 안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