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원, 37.6%가 외상 후 스트레스 고통

2020-06-25     어기선 기자
권은희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경찰공무원 10명 중 4명 정도는 외상 후 스트레스 고통을 받고 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연평균 20명의 경찰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안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찰공무원 2만 1천229명 중 37.6%인 7천973명이 ‘사건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신적 고통에 대한 치료경험이 있는 경찰 공무원도 13.9%(1천112명)에 달했다. 이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는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103명의 경찰 공무원이 자살을 했으며, 이는 연 평균 20.6명의 경찰 공무원이 자살을 하는 꼴이다. 계급별로는 경위 49명, 경사 3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망 전 스트레스 추정 요인으로 직장 문제 29회, 정신 건강 25회 등 경찰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진다. 최근 5년간 마음건강센터를 이용하는 경찰 공무원은 2014년 1천279명에서 2018년 2천89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경찰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마음건강센터를 찾는 경우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경찰 공무원은 사건 현장에서부터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하여 정신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있고, 이는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경찰 공무원들의 권익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경찰 직협법안이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