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여름휴가, 9개의 섬에서 보내자~

2020-06-28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해양수산부가 여름을 맞아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름에 썸타고 싶은 섬’ 9선을 소개했다. 썸이란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가깝게 지내는 관계, 서로 관심이 많은 관계를 말하며 ‘섬’과 유사한 발음을 지니고 있다.
① 낚시인들의 천국, 여서도 (전남 완도군)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여서리에 속한 섬으로 완도 남동쪽 청산도에서 약 25km 떨어진 섬이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태량도라 불렀으나 1945년 이후 ‘천혜의 아름다운 섬’이란 뜻으로 여서도라고 불렀다. 육지에서 3시간가량 걸리는 여서도는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거친 바다바람을 막기 위해 높게 쌓아 올린 돌담길은 걷는 즐거움을 주고, 섬 주변에 다양한 낚시 어종이 살고 있어 낚시인들에게는 천국의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섬의 중앙에 솟은 352m의 산이 급경사를 이루며 해안까지 뻗어 있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산지를 이룬다. 북쪽에 만이 형성되어 있지만 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롭다. 암석해안이 대부분으로 곳곳에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어 특이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며, 비가 많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숲이 무성하며, 동백기름이 섬의 특산물로 생산된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고구마·쌀·보리·콩·참깨 등이 소량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도미·숭어·도다리·자리돔 등이 잡히며, 자연산 돌미역, 해삼, 전복 등이 채취된다. 취락은 선착장이 있는 북쪽 만 안에 분포한다. 완도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모도를 경유해 운항된다. 면적 3.968㎢, 해안선 길이 10㎞, 인구 81(2016).
② 썰물 땐 인근 섬과 연결되는 국화도 (경기 화성시)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섬으로 섬 동쪽은 당진군 석문면, 북쪽은 입파도와 인접된 섬이다. 국화도는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해서 늦을 ‘만(晩)’자를 따서 만화(晩花)도라 불린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해서 국화도로 불리게 됐다. 실제로 섬 전체가 들국화 섬으로 불릴만 하다.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궁평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섬은 2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가까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섬으로 소나무숲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은 섬처럼 보이나 유인도이다. 썰물이 되면 물이 빠져 매박섬과 도지섬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국화도에서는 선상낚시, 맨손고기잡이 체험 등 다양한 어촌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고,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기도 하다.
③ 수중레저의 천국, 욕지도 (경남 통영시) 욕지도는 경남 통영에 있는 섬으로 옛날부터 먹거리가 풍부한 섬으로 알려졌다. 욕지도는 10km 일주도로 트레킹의 거점마을로 연중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어촌체험마을을 운영중에 있다. 특히 2010년 시책사업으로 유동 다이버낙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다이빙커뮤니티센터 및 다이버 장비 구입이 완료되고 스킨스쿠버 샵을 개장하여 천혜의 바다 해저 생태계 체험관광으로 동호인 및 욕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고 신비한 바다속을 탐험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황산 등산로 해발 392m 높이의 등산코스를 통해 산정상에 오르면 욕지도를 비롯한 한려수도의 섬들을 볼 수 있다.
④ 동해 같은 서해, 대난지도 (충남 당진시) 대난지도는 충남에서 최북단에 위치하며 수도권과 가깝다.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란다고 해서 난지섬으로 불린다. 난지마을은 대조도와 소난지도를 지나 육지로 연결되는 뱃길을 이용하고 있으며, 마을과 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용못공원에는 방갈로가 설치돼 있어 사계철 숙박이 가능하다. 또한 대난지섬은 한국 10대 명품섬으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섬으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휴양림들이 조성돼 있으며, 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갯벌체험, 바다낚시 등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고, 각종 생태자원이 풍부하여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⑤ 해양레포츠로 가득한 무인도, 돝섬 (경남 창원시) 돝섬은 마산항 서항 부두에서 1km 떨어진 섬으로 1982년 민간 자본에 의해 건설운영됐던 최초의 해상 유원지가 있다. 이후 19년만에 폐장됐고, 개장했다 폐장했다 다시 열었다. 돝섬의 ‘돝’은 북을 뜻하거나 돝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돼지의 옛말인 돝을 따서 돝섬이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유람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는 돝섬에는 카누, 카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 체험장이 있다. 또한,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 창원지역의 휴가지로 추천한다.
⑥ 고군산군도의 중심, 장자도 (전북 군산시) 장자도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도서로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고 해서 장자섬으로 불렀다.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폭풍우를 만났을 때 이 섬에 피신하는 대피항으로 유명하다. 이 섬과 대장도 사이에 길이 113m 현수교가 놓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게 됐다. 장자봉 남쪽에는 남편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바위가 돼 버렸다는 전설의 ‘장자할머니바위’ 라는 둥글고 뾰죽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고군산군도에 펼쳐진 63개 섬의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자도의 어촌체험마을에서는 갯벌체험, 바다낚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대장봉 등산 후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해안의 멋진 풍광을 사진에 담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⑦ 슬로시티, 증도 (전남 신안군) 신안군 증도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염전이 펼쳐져 있다. 한때 화학소금에 밀려 천일염, 갯벌소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골프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갯벌염전의 세계적 가치를 중요시하여 보존해온 결과 증도면은 세계 슬로시티의 일원이 됐다. 증도면에서는 염전을 이용한 소금생산과 슬로푸드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짱둥어 다리와 갯벌 전시관 등 갯벌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증도에서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제1회 섬 갯벌 축제’가 열리며, 축제에서는 카약, 카누, 비치발리볼, 갯벌 마라톤, 갯벌 씨름대회, 뻘스키대회, 갯벌 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해양레저행사가 진행된다.
⑧ 낭만과 자연을 간직한 죽도 (충남 홍성군)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는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치유의 섬이다. 대나무숲과 바다를 보면서 걷는 탐방로가 유명하며, 바다낚시와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⑨ 해양레저의 끝판 왕, 울릉도(경북 울릉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울릉도에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다이빙포인트가 있다. 투명카약 체험, 해안가낚시 등도 즐길 수 있고, 최근 개통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즐기는 풍광까지 곁들이면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섬 9곳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면, 해양수산부가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각 1만 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지현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섬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활동이 가능하고, 육지와 떨어져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여름휴가지이다”며, “기상상황과 안전에도 늘 유의하면서, 섬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