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4개월 만에 모인 여야 5당 대표, 입장차 좁히지 못해
2020-07-01 이정우 기자
문희상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초월회에 대해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협심해서 일하는 국회가 돼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회 파행으로 인해 초월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으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것이다. 문 의장은 “국회가 긴 공전 끝에 드디어 정상화돼 의장으로서 참으로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ㄱ브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하고 선공후사하며, 화이부동의 자세로 반드시 꽃피는 마무리 작업을 해 20대 국회를 잘 일구는 일에 앞장서는 것을 다짐해 본다”면서 국회 정상활르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남북미 정상회동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등 두 가지를 대표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제 말만 하는 여야 5당 대표
이처럼 문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했지만 여야 5당 대표는 자신의 말만 하고 말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결심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가까스로 재개된 국회가 회기 18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애초 합의된 의사일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자꾸 추가 협상 조건을 내거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한국당은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주길 바란다”면서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완전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국회 파행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무조건 국회에 들어오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을 대하는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의 교체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정미 대표와 제가 단식하며 지켜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이 제대로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심 의원에게 정개특위원장 자리를 빼앗는 것은 박정하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국회가 정상화되는 마당에 정개·사개특위를 무력화시키면 정상화 의미가 없어진다”고 비판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심 의원의 양해도 없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건 다수당의 횡포고 예의가 아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