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선 귀순에도 軍 “나이스샷” 외쳐
2020-07-02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북한 목선이 삼척항 입항을 한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당일(지난달 15일)은 물론 16일에도 6천558명이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북한 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김도읍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이 지난 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항 당일인 15일에는 우리 軍 3천308명, 다음날인 16일에는 3천250명이 골프를 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장성급이 132명, 영관급이 2천728명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군 지휘관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실제 사건 당일인 15일에는 장성급 83명, 영관급 1천573명, 위관급 188명, 준사관 344명, 부사관 745명, 군무원 442명이 골프를 쳤다.
사건 발생과 함께 안보의 큰 구멍이 뚫렸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다음날인 16일에도 장성급 49명, 영관급 1천155명, 위관급 188명, 준사관 344명, 부사관 941명, 군무원 573명으로 3천250명이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북한 동력선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안보 공백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할망정 군 지휘부가 안보는 나 몰라라 하고 골프를 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군의 기강을 이렇게 만든 국방부 장관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