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반일 불매운동에 롯데·다이소 노심초사
2020-07-04 어기선 기자
국정감사에서도 ‘한국기업’ 외쳐
지난 2015년 국회 국정감사장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출석했다. 당시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기업이다. 세금도 한국에서 내고 있고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대부분 한국사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롯데그룹이 ‘일본기업이냐’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다. 그것은 여전히 롯데그룹이 일본롯데와 연관이 돼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롯데그룹의 공식적인 지주사는 롯데지주인데 호텔롯데가 다른 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올라서 있고,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로 지분 99%를 차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 일본롯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게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것이 없다. 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를 한국 기업으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 맞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핵심은 롯데그룹이 일본롯데와의 관계를 완전히 절연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런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한국기업이라고 외쳐도 믿지 못하는 소비자
다이소 측은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이 맞다고 외쳐도 일부 소비자들은 ‘다이소’를 일본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계속해서 다이소가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에서 브랜드명만 가져왔을 뿐 한국기업이 맞다. ‘다있소’라는 콘셉트로 인해 일본 다이소와 같은 이름을 쓰기 시작했을 분 로열티를 지급하거나 경영 간섭 등을 받아온 사례가 전혀 없다. 즉, 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는 엄연히 다른 별개의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오해가 이어져왔다. 이런 이유로 2013년에는 다케시마 후원 논란이 일어났는데 당시 다이소는 “한국의 다이소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와 별개 기업으로, 전 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독자 경영하는 한국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문으로 인해 혹여 불똥이 또 다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엄연한 한국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일본기업’으로 굳혀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