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전직 직원 “황교안 불러달라” 투신 소동...왜

2020-07-19     전민수 기자
롯데제과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롯데제과 전직 직원이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면서 19일 롯데제과 본사 18층에서 자살소동을 벌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서 투신하겠다고 자살소동을 벌였다. A씨는 자살소동을 벌이기 전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치추적 결과 발신자의 위치가 롯데제과로 확인해 현장 출동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동참을 했고, 그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가 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이 전직 직원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 전광훈 목사를 만나 문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직원은 “저는 현재 롯데제과 총무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굉장히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작년에 롯데제과가 중국에서 다 추방됐죠”라는 발언을 했다. 이 직원은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롯데제과 수천명의 회사 직원들을 서명 운동에 동참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이 직원은 “회사(롯데제과)에는 6800명의 직원이 있고 2000명의 신우회가 있습니다. 제가 총무과니까 일일이 협조만 하면….”이라면서 전직원들을 모두 서명운동에 동참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이 지난 1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가짜뉴스의 폐해와 확산 실태를 보도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영상에서는 마치 롯데가 문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롯데제과는 물론 롯데계열사는 경악했고, 롯데 내부 게시판과 블라인드를 통해 “롯데 망신 다 시킨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회사 측에서는 개인적인 차원이라면서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