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7월 22일 부족함

2020-07-22     김진혁

네 모습 그대로 미움 받는 것이

너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사랑 받는 것 보다 낫다

- 앙드레 지드 -

[파이낸셜리뷰]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플라톤이은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의 조건으로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 셋째,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밖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이 다섯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부족함"입니다. 기독교는 내세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쾌락주의라고 비난받았던 에피크로스파는 욕망에 현혹되지 않는 아타락시아(ataraxia; 마음의 평정부동(平靜不動)의 상태)의 개인적인 태도를 귀결한다. 벤담의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반면 칸트는 전제 계몽군주가 국민의 행복을 이유로 한 개입을 정당화하는 것을 비판하였다. 그에 의하면 행복은 후천적인 것에 불과하며 도덕이나 법의 규정 근거가 될 수 없다. 행복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모자람을 극복하고 자신의 만족에서 탄생한다. 배가 고파야 움직이는 것처럼 넉넉하면 게을러 지기 쉽다. 모자람이란 결코 없는 자의 자기위안(自个慰安)이 아니다. 축복(祝词)이다!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원조가 되며 스스로를 위해서 돈벌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영광을 위해 벌며, 신이 내린 재능을 펼치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문화적 동기를 제시한 것이다.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 사이에는 큰 친화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의 역사: 오스트리아 생물학자 멘델 출생(1822-1884)

오스트리아의 성직자, 박물학자. 사제로서 빈 대학에서 공부했다. 중등학교의 교사를 지냈다. 수도원의 정원에서 완두의 교배실험을 하던 중 1865년에 유전의 모든 법칙을 명확하게 밝혔지만 당시의 학계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하였다.

멘델법칙은 어떤 특성 또는 형질의 유전에 있어서, 자손은 양친 형질의 중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 부모의 형질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