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가스플랜트 공사 수주..."8300억원 규모"

2017-10-28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우쓰마니아(Uthmaniyah) 가스처리플랜트 건설 공사를 7억 3570만달러(약 8300억원)에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 떨어진 우쓰마니아 지역에서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루 14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디메타나이저(메탄 증기를 천연가스액과 분리하는 설비)를 통해 에탄과 프로판 등의 천연가스액으로 분리 및 회수하는 가스처리 시설을 건설한다. 아울러 이번 공사는 엔지니어링과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실시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로 오는 2019년 말 준공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수주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150여곳, 약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도 신 쥬베일 380kV 변전소 등 총 7건, 11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