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일본 불매운동 낳은 오해 소주 ‘처음처럼’...“우린 아니야” 항변
2020-07-25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국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일본 불매운동의 곤혹스러움에 빠졌다. ‘처음처럼’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에서 생산하는 순수 국내 소주임에도 불구하고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착각을 하면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서 소주 ‘처음처럼’은 일본 소주라는 주장과 함께 처음처럼을 마시면 안된다는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처럼’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순수 국산 소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소주로 오해하는 주장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주당들 역시 술자리에서 ‘처음처럼’이 국산 소주인지 일본소주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질 정도로 ‘처음처럼’ 논란은 최근 술자리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것은 아사히에서 제조하는 소주라는 오해이다. 이런 오해가 빚은 이유는 롯데칠성음료 계열사인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인 롯데주류를 소비자들이 혼동했기 때문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와 아사히그룹홀딩스가 합작한 회사로 일본 아사히 그룹의 주류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다.
하지만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 내의 주류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롯데아사히주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2009년 롯데칠성음료가 두산주류를 인수하면서 롯데주류로 이름을 바꿨고, 소주 ‘처음처럼’을 비롯해 ‘대장부’, 맥주 ‘클라우드’, ‘피츠’, ‘청하’, ‘백화수복’, ‘설중매’ 등을 제조하는 순수 국산 주류 업체이다.
물론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주류가 롯데칠성음료와 관련이 있고, 넓게 보면 롯데그룹과 관련이 있지만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주류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이름의 회사로 인해 소비자가 오해를 하면서 불매운동에 ‘처음처럼’이 포함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