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외로운 독거노인, 효돌이 인기몰이

2020-07-30     윤인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외로운 독거노인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AI(인공지능) 로봇 효돌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 독거노인이 3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독거노인 증가와 함께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혼자 살다가 숨지는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면서 독거노인을 위한 케어 서비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24시간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AI 로봇 케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고, 그 중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지금의 기술로는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이 되지 못하지만 외로운 독거노인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거노인을 위한 AI 스피커는 독거노인에게 말벗이 된다. “나갔다 올게” 등의 말을 하면 AI 스피커는 그때 상황에 따라 우산을 챙기라는 등의 대답이 돌아온다.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취합해서 독거노인에게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독거노인 사이에서는 ‘자식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비록 사람처럼 유창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독거노인이 집에 있을 때 주로 하는 것이 TV 시청 등인데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으면서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를 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될 정도가 됐다. 이로 인해 치매 예방 및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 IoT와 연결되면서 조명을 조절하고 싶을 때 “불꺼줘”라고 하면 저절로 조명이 꺼지는 등 독거노인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집안의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의 응급상황도 외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독거노인이 비명을 지르거나 “살려달라”고 외치면 인공지능 스피커가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 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119에 연락해 조치토록 한다. 이런 이유로 인공지능 스피커가 독거노인에게는 필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독거노인을 위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영등포구 신길3동은 독거노인에게 ‘효돌이’를 선물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선별된 어르신 7명에게 새로운 가족 ‘효돌이’를 지원한다. 협의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향후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효돌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역 내 기관과 주민이 함께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효돌이 지원 사업을 통해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고 정서적 빈곤도 채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