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불매운동 속 일본 마케팅 구설수...눈치 없는 기업들
2020-08-01 어기선 기자
일본맥주 파격 행사로 눈총 받은 이마트
이마트 양재점은 ‘아사히 블랙’ 350㎖들이 6캔을 5000원에 판매하는 단독 행사를 진행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본 맥주가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취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 양재점이 할인행사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마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마트 측은 본사차원의 프로모션은 아니라면서 점포에서 행한 할인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이마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퍼부어댔다. 이마트 양재점의 할인행사 소식에 한국마트협회는 성명을 내고 “불매운동에 동참하지는 못할지언정, 일본 맥주를 할인행사까지 하느냐”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점포에서는 해당 상품을 후방으로 철수시킨 상태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한 비난은 아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일본 디자이너 협업 운동화 내놓은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일본 디자이너 협업 운동화를 이벤트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대카드는 29일 자사 M포인트몰을 통해 ‘나이키 사카이’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열었다. 럭키 드로우는 온라인 추첨 시스템으로 당첨자만이 나이키 사카이 제품의 구매 기회를 갖는다. 이벤트 제품인 나이키 사카이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사카이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협업해 만든 운동화이고 지난해에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올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된 가운데 이벤트를 내놓으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해당 이벤트 소식에 비난의 댓글을 다는 등 현대카드의 이벤트에 대한 반발을 표출했다. 다만 현대카드 측은 불매운동 이전에 공지한 이벤트였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변경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일본 제품을 기내식으로 내놓은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디저트로 일본제품을 게종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 기내식의 디저트로 CP-meiji'사의 요거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CP-meiji사는 일본 3대 유업체 중 하나인 메이지의 현지법인이다. 아시아항공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만 제공되고 있다고 해명을 했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 상황에서 국내 정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소데스네’ 일본어 사용한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일본어를 사용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지난달부터 국내 서점가 베스트셀러 작품 표지를 과자 박스에 옮기는 행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과자 상장 사진이 공개됐다. 그 사진 속 과자상자에는 “소우데스네 간단데스요”라는 일본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하단부에는 비난의 댓글이 올라왔다. 롯데제과는 국내 한 출판사와 기획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면서 인기 서적 표지를 그대로 제품 표면에 사용했고, 일본어 문구도 책 표지에 나온 그대로라고 해명했다. 또한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2주전부터 문구를 가리는 스티커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롯데제과를 불매운동해야 한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