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매일유업이 최근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전언이다.
매일유업은 칼라일과 손잡고 인수에 적극 나섰지만, 매각자인 미국 맥도날드 본사와 인수 조건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커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국맥도날드 사업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CJ와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등도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단독 협상을 벌였던 매일유업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한국맥도날드 매각은 난항을 겪게 됐다.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칼라일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 사업권 인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협상에 임하고 있는 칼라일이 다시 파트너를 구하지 못하면 한국맥도날드 매각 작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작업을 미국 본사에서 맡고 있어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매각은 계속 추진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