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불매운동, No 아베와 No 일본인은 구분해야
2020-08-07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일본제품을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자는 운동이다. 또한 일본 지역은 여행도 가지 말자는 운동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100여년 전 우리 선조들이 펼쳤던 물산장려운동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도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무역 보복에 분노하지 않는 국민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인사들의 친일적 발언에 우리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분노할 것은 분노해야 하지만 그 분노의 대상이 ‘아베 총리’가 아닌 ‘일본인’이 돼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에 대해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을 붙이기도 하고, NO 재팬 배너를 붙인다고 했다가 철회를 하기도 했다.
우리의 불매운동 대상은 아베 총리와 그의 추종 세력이지 일본인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친한파 일본인에 대해서는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줘야 한다. 물론 탄핵으로 정권은 바꾼 우리 국민은 민주시민으로의 성숙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이런 성숙한 민주시민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일본제품 특히 아베 총리를 비롯해 과거 군국주의를 꿈꾸는 사람들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불매운동을 할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내고, 일본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그런 성숙한 모습을 정치권에서도 배워야 한다. 정치권이 시류에 편승해서 혹세무민을 할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아 성숙한 정치문화를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아베 총리가 걸어온 경제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21세기 신독립운동이 되는 것이다. 일본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은 새로운 극일이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우리가 일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인지 일본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극일이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21세기 신독립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