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8월 9일 변화의 기술

2020-08-09     김진혁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리더의 경우에는 변화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문제와 해결안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직원들에게 설명한다. 이 때 직원들이 보거나 듣거나 만질 수 있는 매개체가 이용된다. 예를 들어 장갑에 대한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신에 장갑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다. 변화의 리더는 동감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예를 들어 뉴욕의 회의실에서 축하연을 갖기보다는 발리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개최한다.

- 존 코터, 댄 코헨의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변화란 사전적인 의미로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알에서 깨어 나오고 물이 수중기로 변하는 것과 같다. 흔히 기업이나 개인도 “변화만이 살길이다!”혁신의 구호를 넘어 더 나은 생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변화는 프로세스의 변경으로 격변과 속도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누구나 변화를 싫어한다. 이 때 리더의 역할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 뱀이 들어왔다고 가정하자? 어떤 기업은 뱀을 돈으로 매수하여 쫓아 버리려고 한다. 또 다른 기업들은 큰 기업에서 어떻게 처리 했는지 물어보고, 컨설턴트나 권력층에게 물어 보기도 한다. 일단 뱀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지, 뱀이 위험성과 진입 원인의 공방은 효과적인 변화 대응이 아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러프킨는 말한다. “0.1%의 창의적 인간과 그것을 알아보고 협력하고 함께 문명을 건설한 0.9%의 안목 있는 인간 즉 1%의 인간이 문명을 이끌었고 나머지 99%의 인간을 잉여인간이다.” 세상은 1%의 통찰력과 직관을 갖춘 안목 있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등을 밀고 손을 당기면서 이루어지는 역사라고 본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당신의 창의력을 끝까지 믿어라.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 위험을 받아들일 줄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웃음 띤 얼굴을 하지 못하는 자는 시장에서 문을 열지 말라” 라는 중국 속담도 있다. 경기에 나온 선수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함으로써 패하는 경우와 동일하다. 비슷한 재물과 지위가 있어도 한 사람은 행복하고 다른 한 사람은 불행하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이다.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먼저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라.

오늘의 역사: 손기정 선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획득(1936)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소학교 때 집안이 몰락해서 어린 시절부터 장사에 나서야 했으며 16세 무렵에는 중국 단둥[丹東]의 회사에 취직했다. 이 무렵 손기정은 차비가 없어서 신의주∼압록강 철교∼단둥에 이르는 20여 리 길을 매일 달려서 출퇴근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가난이 그의 체력단련에 도움이 된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달리기뿐만 아니라 운동에 소질을 보였다.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동 소질을 발휘할 길은 경비가 들지 않는 달리기뿐이었다.

손기정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였지만 의기소침했고 슬퍼 보였다. 자신이 고통스럽게 발로 뛰어 얻은 이 영광이 조국의 것이 아니라 조국의 국권을 피탈한 일본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국적이 일본으로 우리나라 신문사들이 흐릿하게 만들어서 신문에 냈는데, 나중에 신문들이 폐간되거나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