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한국경제는 IMF 위기?...정부 “가짜뉴스” 단호
2019-08-09 어기선 기자
일본 극우 매체, 우리나라 IMF 위기 제기
특히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것이 우리나라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게 하고 주가 하락이 멈춰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해당 매체는 “생각이 없는 반일 폭주 끝에 기다리는 건 IMF 구제금융을 받아야했던 때와 리먼브러더스 쇼크(금융위기) 때에 이어 세 번째의 금융패전(财务敗戦)일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마치 IMF 위기에 봉착한 것처럼 묘사했다. 이런 경제 위기는 우리 정부가 감정적이고 지리멸렬한 언행을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의도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그 때까지는 반일 행동을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문 정권의 선심성 행태가 한국 경제 전체를 위축되게 하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경원 “제2 IMF 위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열어 “최근 주식시장에서 사흘 동안 75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환율이 오르면서 국민 사이에는 제2의 IMF 위기가 온 것 아니냐하는 불안 심리가 깊게 퍼져 있다”면서 IMF 위기론을 꺼내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 반기업정서, 포퓰리즘 정책 등으로 경제 전체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데 대외적 리스크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외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IMF 위기론을 제기했다. 또한 “정부는 1조4000억 원의 연기금을 투입해 주식시장 낙폭을 막아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김상조 “가짜뉴스” 단호
반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마치 2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과 같은 한국의 금융위기가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가 전체의 신용등급이나 금융회사들의 신용등급이 일본보다 2단계나 높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지난 7일 긴급 거식여제금융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면서 IMF 위기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이미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