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취업자 1년 6개월만에 최대 증가, 속내 뜯어보니...
2019-08-14 이성민 기자
취업자 수 2천738만명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올해 7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취업자 숫자는 2천738만 3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9만 9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컸으며 5월 이후 석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하는 기록이다. 다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6천명), 숙박·음식점업(10만 1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 5천명) 등이 늘어났고, 제조업(-9만 4천명), 도매·소매업(-8만 6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 3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문제는 제조업 취업자 숫자가 1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부품과 전기장비 부문의 업황이 좋지 때문이다. 제조업 업황이 좋지 않으면서 도·소매업의 취업자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임금근로자는 34만 9천명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 5월 34만9천명 늘어난 이후 최대 폭이다. 상용직 근로자 증가폭은 작년 1월 48만5천명 이후 가장 크다. 다만 연령별로 살펴볼 때 60대 이상이 37만 7천명으로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으며 40대 취업자는 17만 9천명 줄어들면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역대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47만6천명)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번 통계 수치에서 드러났듯이 제조업 취업자 숫자를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홍남기 “올 하반기 SOC 신속 집행”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용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견인하고 있고, 청년 고용도 회복세이고 상용직은 큰 폭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외여건 악화로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면서도 “친환경 차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유망품목은 수출이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올 하반기 중 16조 5천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