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 “절반은 충남에 몰려있다”

2016-07-27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최근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이 충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충남 석탄화력발전 현황‘에 따르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3개 가운데 26기가 충남에 밀집해 있으며 신규로 7기가 건설되고 있고 2기가 계획 중이다.

충남에는 지난 1983년에 처음으로 보령화력 1·2호기와 서천화력 1·2호기가 준공됐으며, 태안화력 1·2호기는 1993년에, 당진화력 1·2호기는 1993년에 준공됐다.

이후 꾸준히 추가 건설돼 현재 보령화력 8기, 서천화력 2기, 태안화력 8기, 당진화력 8기가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석탄화력발전소 별로 가동년도가 다르고, 이에 따라 연료 사용량과 전력생산량, 오염물질 배출량 등에도 차이가 났다.

발전소별로 보면 보령화력은 50만kW급 1~8호기가 가동중이며 100만kW급 신보령화력 1~2호기가 가동 예정 중이다.

또 서천화력에서는 20만kW급 1~2호기가 가동 중이며, 올해 7월 100만kW급 신서천화력 1호기가 착공했다. 태안화력에서는 50만kW급 1~8호기가 가동 중이며 100만kW급 9~10호기가 가동 예정이다.

또한 당진화력에서는 50만kW급 1~8호기와 100만kW급 9호기가 가동 중이며 100만kW급 10호기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당진화력 인근에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50만kW급)가 추가 계획 중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에코파워 증설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일주일 넘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에너지전환은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확인하고 다른 전기를 선택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량 식품이 밥상에 오르도록 하면 안 되듯이 값싸다는 이유로 불량 전기에 의존해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며 “충남도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멈춤신호를 보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