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오프라인 매장은 지고, 온라인 매장은 ‘뜨고’

2020-09-04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 패턴이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확실히 옮겨가고 있다. 지난 7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5.4% 증가한 11조 1천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통계를 내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았고, 월간 통계를 비교해도 역대 3위의 기록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와 모바일 인터넷 쇼핑거래액을 합산한 통계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81.3%), 화장품(25.0%), 음·식료품(24.9%) 등이었다. 거래액 기준으로 상위 6개 품목(여행 및 교통서비스, 가전·전자·통신기기, 의복, 음·식료품, 화장품, 음식서비스)은 전체 거래액의 61.6%를 차지했다. 7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8조 3천954억원으로 온라인 비중은 21.4%를 차지했다. 올해 1월과 함께 역대 공동 2위다. 점차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이 상당한 고전을 면하기 어려운 신세가 됐다. 특히 모바일쇼핑이 보편화되면서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7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전보다 21.5% 증가한 7조 2천1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4.5%로 1년 전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기술 발달로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바일쇼핑 금액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역시 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종합몰이 1년 전보다 11.5% 증가한 7조 2천340억원, 전문몰은 23.3% 늘어난 3조 9천4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만으로는 장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운영 형태별 거래액을 보면 온라인몰은 15.0% 늘어난 7조 5천750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6.1% 증가한 3조 6천7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