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9월 4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가장 어려운 일

2020-09-04     김진혁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화, 첫 구절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라는 것이었다.

- 김선주의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대화하다가 자칫 충고부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애정과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고를 습관처럼, 입버릇처럼 해서는 위험합니다. 남에게 하고자 하는 충고의 방향을 내 안으로 돌려 성찰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를 진화시키는 명상의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요? 충고는 짧고 가급적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는 것이 행복의 최고전략입니다. 아무리 좋은 충고라 해도, 당신이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어떠한 충고도 해서는 안 됩니다. 건전한 충고를 적절하게 하려면 내가 먼저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일은 인간을 괴롭혀온 모든 병폐와 비참함을 막아주는 위대한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는 "일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고민하고, 쾌락에 빠지고 에너지를 소모해버리기 때문에 힘이 나지도 않고 만족하는 법도 없다"는 칸트의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사람과 사람이 접촉함에 있어서 가장 큰 신뢰는 충고를 주고받는 신뢰이다.” -베이컨

오늘의 역사: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 사망

노르웨이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민족주의적 독자적 작풍을 확립하였다. 작품 속에 민족음악의 객체와 선율, 리듬을 도입한 노르웨이 음악의 대표적 존재.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피아노의 기초를 배웠고 후에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리스트와 절친하게 지냈다. 그리그의 부인은 소프라노 가수로 그리그의 가곡을 쉽게 보급할 수 있었다.

유명한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는

“그 겨울 지나 봄이 가고 봄이 또 가고 여름 또한 가면 한 해가 저무네

또 한 해가 저무네. 그래도 난 안다네. 당신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약속한 대로 기다리는 나를 당신은 찾아오리. 신께서 보살피리니 홀로 방황하는 당신을, 홀로 방황하는 당신을 신께서 힘을 주리니 보좌 앞에 무릎 꿇은 당신에게, 보좌 앞에 무릎 꿇은 당신에게 당신이 지금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더라도,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더라도 우린 다시 만나 사랑하고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

순박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많은 작품을 남긴 그는 9월 4일 급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