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태풍 ‘링링’ 주말 한반도 강타, 비상 체제 돌입

2020-09-05     전민수 기자
5일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제13호 태풍이 오는 주말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및 손해보험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현재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이 점차 북동진,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향하고 있다. 오는 6일 오후 제주 해상을 접근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시점은 8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후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에 이르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도는 50~100mm, 제주와 지리산, 남해안은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태풍은 수확기와 추석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확기를 맞아 낙과피해 등 농작물, 양식장, 옥외간판 등 시설 관리와 안전사고, 높은 파도로 인한 해안지역 침수 피해 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재난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진영 장관 주재로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4일) ‘태풍 및 집중호우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으며, 행안부가 주재하고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상황판단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기관 및 지자체별 태풍 대처 상황을 살피고 피해 최소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태풍 특보 상황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단계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로, 비상 단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지자체 현장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태풍 특보가 발표되는 시·도부터 순차적으로 파견도 한다. 진 장관은 “그간의 선행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철저한 당부를 요청했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손보사들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 지자체들과 24시간 민관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자동차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손보사들이 바짝 긴장한 것이다. 비상체제 아래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내 둔치나 저지대 등 침수되기 쉬운 곳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번호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 여기에 가입된 손보사들은 자사의 계약 차량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동의를 얻어 안전한 곳으로 긴급 견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상당한 피해가 예고된 만큼 차량이나 사람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야 한다. 또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하며 정부의 발표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