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경원 ‘대일민국’ 논란 보도 언론사 1억 제소

2019-09-06     어기선 기자
대일민국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일민국 논란’ 기사를 작성한 매체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당시 방명록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라고 기재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방명록 글씨체가 논란의 중심에 휘말렸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이 ‘대일민국’으로 보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내용을 ‘문화저널21’이 보도를 했다. 그런데 문화저널21 보도 해당 기자가 나 원내대표실 취재 과정에서 나 원내대표 관계자는 “기사를 쓰면 법적 조치하겠다. 바로 제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리고 해당 보도가 나가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명예훼손과 해당 기사가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손해배상 조정 1억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전에 ‘법적 조치’를 이야기한 것은 언론에 대한 탄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또한 필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보도에 대해 언중위 제소까지 이뤄진 것은 언론 재갈물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