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최근 3년간 2배 급증
2020-09-16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범죄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 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대포통장 관련 범죄의 검거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은 2016년 1만 7천40건에서 2018년 3만 4천13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한 피해금액 역시 2016년 1천468억원에서 지난해 4천40억원으로 약 2.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가 2만 2천960건 발생해 피해액은 3천580억에 달하는 등 최근 3년 반 가량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해도 1조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보면 기관사칭형은 2016년에 3천384건(피해금액 541억원)에서 지난해 6천221건(피해금액 1천430억원)으로, 대출사기형은 2016년 1만 3천656건(피해금액 927억원)에서 지난해 2만 7천911건(피해금액 2천610억원)으로 각각 뚜렷이 증가하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등에 주로 사용되는 대포통장 관련 범죄 검거 건수도 2016년 1만 3천429건에서 지난해에는 2만 1천453건으로 8천24건(1.6배) 증가했으며, 검거인원 또한 1만 6천584명에서 2만 6천24명으로 9천440명(1.6배) 늘어났다.
김 의원은 “갈수록 고도화,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 행위에 서민, 주부, 학생 등 불특정다수가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서민 대상 사기범죄에 대해 경찰과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