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9월 29일. 공정함

2020-09-29     김진혁

공정하지 않은 지도자는 발톱과 이빨을 버린 호랑이와 같아서 부하를 뜻대로 움직일 수 없다.

- 중국 사상가 한비자 -

[파이낸셜리뷰]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최전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공정함이라고 한다. “중요한 거 추종자나 약삭빠른 사람이 승진한다면 조직은 더 이상 업적이 향상되지 않는 추종만이 판을 치는 세계가 된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는 최고경영층은 업적을 손상시킬 위험을 무릅쓰는 동시에 조직에 대한 존경심을 손상시킨다.”공평하고 올바름이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자 발전 동력이다. 공정한 인사평가는 조직에서 중요하다. 누구나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 하고 평가의 결과에 따라 삶의 만족도도 달라진다. 공정함을 시행하는 자가 리더다. 리더가 무능하게 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라보다는 한쪽 눈과 귀를 닫은 채 공정한 커뮤니케이션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균형을 잃게 되면 경쟁력과 성과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된다. 공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앞세우려는 허세와 과감히 결별하고 조직원들이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한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로 판치는 것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가난은 불편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은 아니고 문제는 소통을 거부하는 부자들의 행태에서 울분을 느낄 뿐이다.

오늘의 역사: 세르반테스(Cervantes, Miguel de , 1547~1616) 태어난 날

스페인 문학의 최고봉인 풍자소설 돈키호테를 쓴 작가. 끝없는 가난과 실패에 시달리다 못해 펜을 집어 든 상이군인,

가난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마드리드에 있는 사숙(私塾)에서 잠시 공부한 것 외에는 학교 교육을 거의 받은 적이 없음. 1571년 역사상 유명한 레판토 해전에 참가, 가슴 두 군데와 왼손에 상처를 입었음. 에스파냐로 귀국하던 도중, 해적들에게 습격을 당해 1580년까지 5년간 알제리에서 노예생활도 하였음. 1597년에는 징수한 돈을 예금해 둔 은행이 파산하여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이때 ‘돈키호테’를 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학사적으로 ‘돈키호테’는 ‘최초의 근대 소설’로 평가. 기사를 선망하는 주인공이 시대착오적인 행동으로 비웃음만 산다는 내용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