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돈육 가격 ‘급등’...6개월만에 2배 ‘껑충’
2017-10-30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서민들 장바구니 사정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 쇠고기에 이어 돼지고기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발 돼지고기 파동의 여파로 서민들이 주로 찾는 수입산 돼지고기 수입 원가가 6개월 사이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독일과 스페인, 멕시코 등 유럽과 남미산이 많은 냉동 삼겹살 수입 도매가는 올해 4~5월 기준 1kg당 4000~5000원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0월말 현재 kg당 8000원대를 기록했다.
이 같이 돼지고기 수입 도매가가 급등하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 돼지고기 소비자가도 최대 33%까지 상승했다.
멕시코산 돼지고기를 주로 취급하는 롯데마트의 경우 10월말 현재 수입 돼지고기 판매가(삼겹살 기준)가 kg당 1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도 kg당 1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오른 kg당 1만 800원에 수입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은 최근 자국 내 수급조절 실패로 돼지고기 파동이 발생하면서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량을 크게 확대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근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국산 돼지고기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국산 돼지 지육(도축 후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의 돼지상태) 시세가는 kg당 4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00원보다 11.9%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