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價 상승세, “8개월만에 멈춰”
2017-10-30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는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보이는 부동산 과열 현상에 정책적 대응을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이다.
3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 대비 0.12%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 주(0.24%)에 이어 상승폭이 감소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가격은 각각 0.05%씩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구로(0.28%), 도봉(0.27%) 등에서 상승했다. 강북은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 수요가 몰리면서 SK북한산시티, 래미안트리베라 1·2단지 아파트 가격이 500만~2000만원 정도 뛰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중동(0.15%), 일산(0.11%), 평촌(0.07%), 분당(0.05%), 산본(0.05%)에서 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과천(0.22%), 광명(0.13%), 고양(0.10%), 의정부(0.10%), 파주(0.09%) 등에서 많이 올랐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7% 상승했다. 강북(0.52%), 중구(0.40%), 은평(0.32%), 구로(0.24%), 서대문(0.24%) 등에서 주로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 1·2단지, 수유동 극동 등의 아파트 전세금이 500만~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송파(-0.09%)와 서초(-0.05%) 등의 전세가는 하락했다. 송파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 등에서 저렴한 전세 물건이 나오면서 이들 아파트의 전세금이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서초는 서초동 무지개, 진흥 등의 전세가가 15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일산(0.16%), 중동(0.12%), 판교(0.12%), 광교(0.08%), 산본(0.07%) 등의 아파트 전세가가 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가는 0.05% 올랐다. 성남(0.18%), 의정부(0.12%), 파주(0.12%), 남양주(0.11%), 부천(0.10%)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가구)에서 전세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전체 아파트 전세가는 0.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