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0월 8일 해탈이란 무엇인가?

2020-10-08     김진혁

자연은 우리에게 각자의 형태를 주었다. 그리고 삶을 주어 고생하게 만든다. 하지만 늙음을 주어 편안하게 하며 죽음을 주어 쉬게 한다.

- 장자 -

[파이낸셜리뷰] 불교에서 인생의 궁극적 목적을 해탈[解脫]에 둔다. 해탈은 인간의 속세적인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상태. 인간의 근본적 아집(我執)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보통사람들은 탐욕·분노·어리석음 등에 속박되어 고통 속에 산다. 이것으로부터의 해방이 구원이기도 하다. 스승과 제자의 문답을 살펴보자. 제자: 스승님 속박에 붙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스승: 누가 너를 묶어 놓았느냐? 제자: 정토(淨土)가 어디에 있습니까? 스승: 누가 너를 더럽혔더냐?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크고 잘 생긴 나무는 미리 베어버려지기 때문이다. 인생도 한 번에 활짝 피기 보다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꽃과 같다. 인생을 알기 보다는 배워야 한다. 많은 정보와 걱정 투쟁의 결과인 성공의 저주 그물에 걸리지 말고, 그 자체를 즐거워할 필요가 충분하다. 이것이 인생이니까?

오늘의 역사: 명성황후 시해(1895)

일본공사 미우라 고조의 지휘 하에 일본 낭인들이 경복궁 침소를 침입하야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석유를 뿌려 증거인멸을 하였다. 당시 참여했던 낭인들은 일본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모두 풀려나왔다. 황후의 시신은 홍릉수목원에 안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