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0월 16일 은퇴
2020-10-16 김진혁
나는 하나님이 내가 감당 못 할 시련을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단지 하나님이 나를 너무 신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 1910~1997) -
[파이낸셜리뷰] 베이비부머 시대 사람들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었다. 은퇴란 새로운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retire) 과정이다. 은퇴는 일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많이 죽인다. 은퇴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자신의 천직을 찾은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또 다른 행복을 찾을 필요가 없다.”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 'A'가 성공이라면, 성공공식은 A = X + Y + Z 다. 여기서 'X'는 일하는 것이고, 'Y'는 노는 것이며, 'Z'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은퇴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련일 수 있습니다. 은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과정입니다. 과묵하지만 즐겁고 새로운 일에 정면 승부해야 할 좋은 시기입니다.오늘의 역사: 독일의 소설가 귄터 그라스 출생(1927년- )
작가 권터 그라스는 폴란드 단치히에서 태어났다. 히틀러 통치 아래 17세에 전장에 끌려가 포로가 되는 등 전쟁의 참혹함을 피부로 느낀 작가다. 그는 사회 참여적이면서 휴머니즘 작가였다.
전쟁경험이 바탕이 된 대표작이자 처녀작인 <양철북>(1958)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패전 후의 독일의 한 정신병원에서 오스카라는 아이가 회상을 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스스로 3살 때부터 성장을 멈추겠다고 결심하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괴성을 질러 유리창이 깨어지게 하는 법석을 일삼는다. 그러면서 생일 선물로 받은 양철북을 두드려 자신의 불만을 주위에 전달하는 것이다. 나치 독일 시절의 소용돌이 시간에 맨 정신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전쟁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인간의 심성을 포악하게 한다. 노벨상을 타는 자리에서 어떤 소설가가 “당신의 소설은 왜 그렇게 어렵고 복잡 합니까?”라고 묻자, 퀸터 그라스는 “TV처럼 한번 보고 잊어버릴 것이 아니라, 소설은 두고두고 다시 보는 맛이 있어야 하지요.”라고 대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