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의 현주소
2020-11-06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이 과연 내년도에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충청권 정가는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청권 시민단체와 세종시 의회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촉구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 공동대책위원회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행정수도특위 및 충청권공대위는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발간한 ‘20년 회계연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 보고서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 설게비 10억원이 포함된 것은 550만 충청인의 염원을 반하는 것이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것처럼 절차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정작 법과 제도적 해결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법 탓을 하는 것은 제1야당의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는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약속한 만큼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형권 행정수도특위위원장은 “500조가 넘는 내년도 예산에서 10억원은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예산”이라면서 “하지만 국회 세종의사당 추가 설계비용은 단지 숫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대의명분과 의지를 뒷받침하는 정치권의 첫걸음으로 상징되는 만큼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식 충청권공대위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대안보다 더 우수하고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비롯한 행정수도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에게 당당하게 선택을 받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