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1월 9일 감사의 힘

2020-11-09     김진혁

어렸을 때 부모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데비야!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지.”

당신의 부모님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나는 엄마가 된 뒤, 내 아이에게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대하고 먼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고.

사실 이런 행동은 문명사회에서는 누구나 하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서는 다소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 데보라 노빌의 ‘감사의 힘’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어린 시절을 뒤 돌아 볼 때 엄마, 아빠의 말을 배운 다음 맨 먼저 익숙하게 듣게 되는 것은 ‘안 돼’라고 봅니다. 기어 다니면서 온갖 것을 만지고 위험한 것을 구분 못하니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릴 적에 배운 말 한 마디가 평생 '입버릇'이 되고, 그 입버릇이 그가 걸어가는 인생길의 기본 바탕이 됩니다. 아이에게 말을 가르친다는 것은 소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사상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매사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사랑을 품고 자라난 아이들은 밝고 창조적 사고에 물들어 있습니다. 말이 곧 사람입니다. 말에 사랑과 감사와 축복이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올해의 끝도 보입니다. 이럴 때 따뜻하고 다정한 한마디가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오늘의 역사: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1989년 11월 9일)

독일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날. 1949~1961년 사이 250만 명에 달하는 동독의 기술자, 전문직업인, 지식인들이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도주하자, 동독의 경제력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 동독은 서베를린으로 통하는 모든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한 장벽을 설치한다. 그러나  약 5,000명의 동독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장벽을 넘었고, 5,000여 명이 공산당국에 체포되었으며 191명이 사살되었지만 민주화의 길을 막을 수가 없었다.